"한국 팬 만나러 왔어요"... 태국 퀴어 드라마 <메이크 잇 라잇> 출연진 내한
베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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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2 00:22
대중들의 드라마 시청 경로가 TV 방송에서 인터넷 PC와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중국이나 대만,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권 국가도 그 변화 속도가 더욱 빨라 국영방송 등 주요 TV 채널 드라마가 공식적으로 인터넷 동영상사이트에서 동시 방영되는 경우가 흔하다.
전 세계 드라마가 유튜브와 라인 티비 등 글로벌 동영상사이트에 실시간에 가깝게 업로드되고, 네티즌들에 의해 각국 언어 자막을 입힌 버전도 빠른 속도로 올라오니 중국 시청자가 태국 드라마를, 일본 시청자가 베트남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은 더는 어렵지도, 특이하지도 않은 일이 됐다.
국내에서도 동영상사이트를 통해 중화권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지역의 드라마를 즐겨 찾는 네티즌이 늘고 있다.
과거 해외 드라마 마니아(애호가)들이 주로 중국이나 대만, 일본 등 한자문화권의 드라마를 보는 데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언어나 사회적 분위기가 비교적 낯선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드라마도 적극적으로 검색해 시청할 정도로 기호의 범위가 확산됐다.
그중 국내 대중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나라는 바로 태국이다. 영화를 포함한 영상콘텐츠 제작산업이 발달한 나라로 유명한 태국은 특히 학교를 배경으로 한 '하이틴 드라마' 장르에서 히트작을 쏟아내는 추세다. 주로 청소년들의 우정과 사랑, 성장기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는데, 동성애 소재를 전면에 부각하는 경우도 많아 태국 특유의 개방적 사회 분위기를 보여준다.
대표 작품으로는 <호르몬즈(Hormones·2013~2014)>와 <러브 시크(Love Sick·2014~2015)>, <메이크 잇 라잇(Make It Right·2016)> 등이 있는데, 최근 가장 '핫'한 작품으로는 단연 <메이크 잇 라잇>이 꼽힌다.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태국 국영방송 MCOT(채널9)와 인터넷 라인 티비(LINE TV)를 통해 동시 방영된 이 작품은 총 4쌍의 훈남 고등학생들이 이성애와 동성애를 두루 경험하는 이야기로 아시아권 10~30대 여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 <메이크 잇 라잇(Make IT Right)> 출연 배우들이 한국 팬을 만나기 위해 9일 서울을 방문했다. 이들은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수동 베짱이홀에서 열린 첫 한국 팬미팅에 앞서 중화권대중문화전문미디어 <차이나스타리포트>와 인터뷰를 가졌다.
내한한 이들은 극 중 퓨즈(Fuse)-티(Tee) 커플 역을 소화한 배우 피크(Peak·16)와 붐(Boom·15), 프레임(Frame)-북(Book) 커플 역으로 출연한 옴(Ohm·16)과 떠이(Toey·20), 그리고 조연 윗(Wit) 역을 맡은 프(Plan·19) 등 총 5명이다.
평균 나이 17.2세 소년들답게 드라마 속 교내 체육복을 입고 등장한 이들은 해맑은 표정 속에 성인 배우 못지않은 진지한 태도로 인터뷰에 임했다.
드라마에서는 5명 모두 한 학교 학생으로 등장하지만, 이들 중 실제 고교생은 3명뿐. 떠이는 대학 1학년생으로 의학을 전공 중이고, 프랜은 대학 2학년생으로 요리사가 되기 위해 전공을 이수하고 있다. 피크와 옴은 고교 2학년, 막내인 붐은 고교 1학년이다.
이들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댓글을 통해 한국 네티즌들의 관심을 느끼고 있었단다.
옴은 한국 팬의 댓글 내용을 인터넷 번역 사이트에서 번역해 이해하고 있는데 댓글에 붙은 이모티콘이 특히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졌단다.
한국팬 40명이 인천공항서 '마중'
홍대서 쇼핑하며 '서울 공기' 느껴
한국 팬과의 실제 만남은 9일 오전 인천공항 입국장에 들어오면서 이뤄졌다. 약 40명의 팬들이 공항에까지 이들을 마중 나간 것. 붐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좋은 느낌이 들었다. 쌀쌀한한 바람이 불었는데 팬들을 보니까 따뜻한 기분을 느꼈다"고 했다.
이들은 인천공항에서 홍익대 앞 거리로 이동해 아침을 먹고 쇼핑도 하면서 서울의 공기를 느꼈다. 배우들의 어머니와 누나, 동생 등이 함께 한국을 찾은 덕에 사실상 가족 여행의 모양을 띄게 됐다.
5명 배우 모두 한국을 좋아하지만 그 포인트는 모두 다르다. 피크는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데 최근에는 <태양의 후예>를 재미있게 봤단다.
붐은 한국 가요에 빠져 있다. 롤모델로 꼽은 한국 스타는 보이그룹 빅뱅이다.
"2년 전 빅뱅이 태국 현지 콘서트를 열었을 때 콘서트장에 갔었어요. 가장 좋아하는 멤버는 지드래곤이에요. 빅뱅이 매순간 매우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열심히 활동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붐)
맏형인 떠이는 보이그룹 투피엠과 배우 소지섭을 좋아한단다. 특히 소지섭은 가정적인 남자의 이미지를 지녔고 나이가 들어도 변하지 않는 매력을 지녀서 특히 좋아한다고.
프랜은 한국 영화에 관심이 많다. 최근 한국에서 히트한 영화 <부산행>을 재미있게 봤다고 했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꼭 가고 싶은 곳은 에버랜드와 동물원. 멋드러진 쇼핑 관광보다 신기한 것 많은 놀이동산이 아직 좋은 소년들이다. 하지만 연기와 작품에 대한 질문에선 눈빛이 사뭇 진지해졌다.
퀴어 장르 어렵지만 '연기 도전' 의미 커
'사랑에 대한 모든 것' 담긴 작품으로 인식되길
전 세계 드라마가 유튜브와 라인 티비 등 글로벌 동영상사이트에 실시간에 가깝게 업로드되고, 네티즌들에 의해 각국 언어 자막을 입힌 버전도 빠른 속도로 올라오니 중국 시청자가 태국 드라마를, 일본 시청자가 베트남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은 더는 어렵지도, 특이하지도 않은 일이 됐다.
국내에서도 동영상사이트를 통해 중화권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지역의 드라마를 즐겨 찾는 네티즌이 늘고 있다.
과거 해외 드라마 마니아(애호가)들이 주로 중국이나 대만, 일본 등 한자문화권의 드라마를 보는 데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언어나 사회적 분위기가 비교적 낯선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드라마도 적극적으로 검색해 시청할 정도로 기호의 범위가 확산됐다.
그중 국내 대중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나라는 바로 태국이다. 영화를 포함한 영상콘텐츠 제작산업이 발달한 나라로 유명한 태국은 특히 학교를 배경으로 한 '하이틴 드라마' 장르에서 히트작을 쏟아내는 추세다. 주로 청소년들의 우정과 사랑, 성장기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는데, 동성애 소재를 전면에 부각하는 경우도 많아 태국 특유의 개방적 사회 분위기를 보여준다.
대표 작품으로는 <호르몬즈(Hormones·2013~2014)>와 <러브 시크(Love Sick·2014~2015)>, <메이크 잇 라잇(Make It Right·2016)> 등이 있는데, 최근 가장 '핫'한 작품으로는 단연 <메이크 잇 라잇>이 꼽힌다.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태국 국영방송 MCOT(채널9)와 인터넷 라인 티비(LINE TV)를 통해 동시 방영된 이 작품은 총 4쌍의 훈남 고등학생들이 이성애와 동성애를 두루 경험하는 이야기로 아시아권 10~30대 여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 <메이크 잇 라잇(Make IT Right)> 출연 배우들이 한국 팬을 만나기 위해 9일 서울을 방문했다. 이들은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수동 베짱이홀에서 열린 첫 한국 팬미팅에 앞서 중화권대중문화전문미디어 <차이나스타리포트>와 인터뷰를 가졌다.
내한한 이들은 극 중 퓨즈(Fuse)-티(Tee) 커플 역을 소화한 배우 피크(Peak·16)와 붐(Boom·15), 프레임(Frame)-북(Book) 커플 역으로 출연한 옴(Ohm·16)과 떠이(Toey·20), 그리고 조연 윗(Wit) 역을 맡은 프(Plan·19) 등 총 5명이다.
평균 나이 17.2세 소년들답게 드라마 속 교내 체육복을 입고 등장한 이들은 해맑은 표정 속에 성인 배우 못지않은 진지한 태도로 인터뷰에 임했다.
▲태국 국영방송 MCOT(채널9) 인기 드라마 <메이크 잇 라잇(Make It Right)> 출연 배우 5명이 10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 베짱이홀에서 열린 한국 팬미팅에 앞서 <차이나스타리포트>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프랜(Plan), 붐(Boom), 피크(Peak), 떠이(Toey), 옴(Ohm).ⓒ 이강훈
드라마에서는 5명 모두 한 학교 학생으로 등장하지만, 이들 중 실제 고교생은 3명뿐. 떠이는 대학 1학년생으로 의학을 전공 중이고, 프랜은 대학 2학년생으로 요리사가 되기 위해 전공을 이수하고 있다. 피크와 옴은 고교 2학년, 막내인 붐은 고교 1학년이다.
이들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댓글을 통해 한국 네티즌들의 관심을 느끼고 있었단다.
옴은 한국 팬의 댓글 내용을 인터넷 번역 사이트에서 번역해 이해하고 있는데 댓글에 붙은 이모티콘이 특히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졌단다.
한국팬 40명이 인천공항서 '마중'
홍대서 쇼핑하며 '서울 공기' 느껴
한국 팬과의 실제 만남은 9일 오전 인천공항 입국장에 들어오면서 이뤄졌다. 약 40명의 팬들이 공항에까지 이들을 마중 나간 것. 붐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좋은 느낌이 들었다. 쌀쌀한한 바람이 불었는데 팬들을 보니까 따뜻한 기분을 느꼈다"고 했다.
이들은 인천공항에서 홍익대 앞 거리로 이동해 아침을 먹고 쇼핑도 하면서 서울의 공기를 느꼈다. 배우들의 어머니와 누나, 동생 등이 함께 한국을 찾은 덕에 사실상 가족 여행의 모양을 띄게 됐다.
5명 배우 모두 한국을 좋아하지만 그 포인트는 모두 다르다. 피크는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데 최근에는 <태양의 후예>를 재미있게 봤단다.
붐은 한국 가요에 빠져 있다. 롤모델로 꼽은 한국 스타는 보이그룹 빅뱅이다.
"2년 전 빅뱅이 태국 현지 콘서트를 열었을 때 콘서트장에 갔었어요. 가장 좋아하는 멤버는 지드래곤이에요. 빅뱅이 매순간 매우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열심히 활동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붐)
맏형인 떠이는 보이그룹 투피엠과 배우 소지섭을 좋아한단다. 특히 소지섭은 가정적인 남자의 이미지를 지녔고 나이가 들어도 변하지 않는 매력을 지녀서 특히 좋아한다고.
프랜은 한국 영화에 관심이 많다. 최근 한국에서 히트한 영화 <부산행>을 재미있게 봤다고 했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꼭 가고 싶은 곳은 에버랜드와 동물원. 멋드러진 쇼핑 관광보다 신기한 것 많은 놀이동산이 아직 좋은 소년들이다. 하지만 연기와 작품에 대한 질문에선 눈빛이 사뭇 진지해졌다.
퀴어 장르 어렵지만 '연기 도전' 의미 커
'사랑에 대한 모든 것' 담긴 작품으로 인식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