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수님 홍대베짱이홀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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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수님 홍대베짱이홀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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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박인수 다시 섰다, 팬카페 결성 1주년 기념 콘서트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한국의 첫 솔 가수 박인수(66·백병종)가 팬카페 결성 1주년을 기념해 콘서트를 연다.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57)씨에 따르면, 단기 기억상실증을 딛고 재기한 박인수는 16일 오후 5시 서울 상수동 베짱이홀에서 '박인수 팬카페 결성 1주년기념, 박인수 콘서트'로 팬들을 만난다.

박인수의 안타까운 사연이 지난해 4월 KBS 1TV '인간극장'을 통해 방송되면서 팬들이 삼삼오오 늘어났다. 이들이 뭉쳐 같은 해 6월12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박인수 팬카페'를 개설했다.

43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최근 박인수가 KBS 2TV '여유만만'과 TV조선 '대찬인생'에 출연하면서 회원수가 늘고 있다. 박인수의 아들 백진서씨가 카페지기를 맡고 있으며 회원 대부분은 오래전부터 박인수를 좋아한 이들이다.

박인수는 1970년 발표한 '봄비' '나팔바지'를 시작으로 1992년 '해뜨는 집'까지 총 11장의 음반을 낸 뒤 건강문제로 활동을 쉬었다. 2002년 동료 가수들이 자신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연 자선콘서트에 나타난 것이 전부다.

지난해 가족과 음악 선후배의 도움으로 재기를 준비한 박인수는 같은 해 6월 홍대앞 재즈클럽 '문글로우'에서 '박인수와 함께 하는 솔의 만남-어메이징 그레이스'를 통해 복귀의 신호탄을 쐈다.

이후 부산 해운대, 남양주 김준재즈카페 등에서 10여 차례 공연했다. 그러나 몸이 완전치 않아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무대에 오르는 '토크콘서트' 형식의 무대였다.

그러다 지난해 말 재즈보컬리스트 김준(69), 포크듀오 '하사와 병장' 출신 이경우(63)와 함께 '히스 컴백-올드 이츠 뉴(He's comeback-Old It's New)' 무대에서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됐다는 평가를 받았고, 단독 공연을 하기에 이르렀다.

박인수 콘서트를 진행하는 박성서씨는 "박인수씨의 부인 곽복화 여사가 갑자기 병원에 실려가는 일이 발생하자 집으로 달려가 혼자 있는 그를 돌보며 식사까지 챙겨주는 등 팬들은 이미 가족과 같은 존재"라면서 "팬카페를 통한 가족 이상의 아름다운 동행이 박인수씨에게는 힘의 원천이자 존재의 이유"라고 말했다. 3만원. 02-322- 4241

한편, 평북 길주 태생인 박인수는 5세 때 전쟁고아가 됐다. 미국 선교사의 도움을 받다가 12세 때 입양돼 미국 켄터키주로 간다. 뉴욕 할렘가를 전전하다 극적으로 한국으로 돌아왔다. 우리말보다 영어가 유창했던 그는 미8군 클럽 등지를 떠돌며 활동하던 중 신중현사단에 합류했다.

3단 고음을 구사하며 인기를 끌었으나 건강문제로 1990년대 스스로 노래를 접고 무대를 떠났다. 단기기억상실증에 파킨슨병까지 겹치면서 지난 10년 간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했다. 하지만 부인 곽복화(63)씨와 헤어진 지 30년 만인 지난해 4월 재혼한 데다 건강이 점차 호전돼 재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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